11월24~30일은 성서주간이다. 가톨릭신문은 성서가 우리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신자 모두가 성서를 통해 세상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선포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성서주간 특집 「전국 성서 사도직 단체」를 종합, 소개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1985년 이후, 한해를 마감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부터 일주일을 「성서주간」으로 설정하고 전 신자가 성서읽기 운동을 전개한지 금년으로 만11년, 12번째 성서주간을 맞았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의 성서공부는 1972년 창립한 「가톨릭 성서모임」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 성서모임」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주관으로 신자들의 계속교육, 전례의 생활화, 말씀의 봉사자 양성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면서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어 1975년 「어버이 성서모임」이 독립되고, 1981년 「성서 40주간」이 발간되면서 성서공부의 폭을 넓혀왔다.
성서공부 프로그램은 진행방식에 따라 「묵상을 통한 대화중심」의 소그룹 공부와 「강의중심」성서공부, 「통신, 잡지」를 이용한 성서공부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묵상을 통한 대화중심 성서공부 - 가톨릭 성서모임
「묵상을 통한 대화중심」의 성서공부는 가톨릭 성서모임에서 1972년에 개발한 이래 서울, 부산, 인천 등지로 확산됐고, 대구대교구 「빠스카 성서모임」도 이 범주에 속한다.
가톨릭 성서모임은 대화중심의 소그룹 공부를 위해 창세기, 출애굽기, 마르코, 요한복음, 사도행전 등의 문제집을 갖고, 봉사자 1명과 그룹원 7~8명이 모여 매주 1회 2시간씩 공부를 한다.
가톨릭 성서모임은 창세기, 출애굽기, 마르코, 사도행전 등은 각 5~6개월씩, 요한복음은 1년 과정으로 공부를 한다.
■ 강의중심 성서공부
강의와 그룹 대화를 병행하는 소그룹 성서모임은 주로 성서 전체를 통독해 성서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형성되지만, 보통 4~5년 이상 장시간의 교육과정을 요한다.
강의 중심의 성서공부에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의 「베델 성서연구」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성서 40주간」, 까리따스 수녀회 「여정」, 장익 주교가 총 책임으로 있는 「성서 백주간」,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어버이 성서모임」, 「성서 못자리」등이 있다.
◐ 바오로 성서모임ㆍ성서생활피정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197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바오로 성서 모임」과 「성서생활피정」은 「성서를 따라서」를 교재로 4년 8학기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 학기 동안 3번 이상 결석하지 않는 자에 한해 수료증을 배부한다.
「성서생활피정」은 9개월 과정으로 매일 1시간씩 집에서 성서묵상을 한 후 매주 한번씩 모여 지도자와의 만남으로 지도를 받는 성서묵상 위주의 성서공부로 「성서를 사용한 묵상 지도서」를 교재로 이용하고 있다.
◐ 여정
까리따스 수녀회가 1985년부터 시작한 성서모임 「여정」은 캐나다 「하느님 말씀 국제종교교육센터」(The Divine World Center)에서 펴낸 「성서의 길을 따른 여정」 구약 4권, 신약 6권을 교재로 총 6년 과정으로 성서를 공부한다. 주로 강의식으로 매주 1회 2시간씩 교육이 진행되며, 「통신 여정」도 마련돼 있다.
문의처 : (02)515-7869
◐ 어버이 성서모임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이 운영하고 있는 「어버이 성서모임」은 1983년 6월1일에 설립됐으며, 1987년부터 자체 강의록 문제집을 교재로 채택, 교육하고 있다.
교육 기간은 4년 과정으로 신, 구약을 각각 2년간 공부한다. 매주 1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저녁반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나눔시간」과 「강의」로 진행된다.
문의처 : (053) 815-0337
◐ 성서 못자리
1990년 3월에 설립된 「성서 못자리」는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강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성서못자리 자체 강의록」(총5권)과 「나눔터」를 교재로 이용, 2년6개월 70주간을 공부한다.
주 1회 월요일 아침반, 저녁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강의와 나눔 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며 전 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성서 못자리 1~5권을 수료한자로서 본당 신부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의 이름으로 봉사자 자격증을 수여받고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고, 봉사자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처 : (02) 775-5789
◐ 성서 못자리 연구회
명동대성당 범우관 402호에 마련된 「성서 못자리 연구회」는 교구내 전 신자를 대상으로 15주간 동안 실시하는 「성서 못자리 정기 강좌」와 29세 미만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성서 못자리 강좌」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성서 못자리 정기 강좌」는 연 2회 전반기, 후반기 강좌가 있으며 일주일 2시간 강의를 15주간 받고 수료 후 1일 4시간 연수를 실시하며, 연수 후 다시 3일간 구약특강이 있다.
「청년 성서 못자리 강좌」는 총 37주간으로 일주일에 2시간씩 교육을 받으며 수료 후 1박2일간 봉사자 소명의식 고취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의처 : (02) 775-5789
◐ 성서 백주간
1992년 2월25일 시작된 「성서 백주간」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당시 서울 세종로 본당 주임)의 주선으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박숙안 수녀가 성서 백주간 교재를 완역함으로써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신자들이 성서를 즐겨읽어 성서에 관한 지식을 넓힐 뿐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영적 양식과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여 확신을 갖고 신앙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키우기 위해 시작된 이 성서모임은 「성서 백주간」을 주교재로하고 「성서와 함께」에서 펴낸 「성서지도」「성서연대표」「더불어 걷는 길」「구원의 빛」을 도움책으로 이용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구약 76주, 신약 45주 등 총 1백21주로 하고 성서전부를 백주간에 통독하고 성서를 읽어가면서 점진적으로 하느님 계시의 발전과 흐름을 파악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문의처 : 02-995-6106 김성현(글로리아)간사
■ 통신, 잡지를 통한 성서공부
통신과 잡지를 통항 성서공부는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성서공부를 해야 한다는 한계성에서 벗어난 시간,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성서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프로그램 참석자들간의 인간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통신과 잡지를 통한 성서공부 프로그램에는 가톨릭교리 신학원 병설 「시청각 통신 성서」와 광주대교구의 「통신 성서 교실」, 까리따스 수녀회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성바오로 딸 수녀회가 각각 발간하는 월간 「생활성서」「성서와 함께」 「야곱의 우물」등이 있다.
◐ 가톨릭교리 신학원 병설 시청각 통신성서 교육부
성바오로 딸 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는 시청각 통신성서 교육부는 「입문」「중급」「바오로 영성사상」등 총 3종의 프로그램이 있다.
1979년부터 시작된 「입문」과정은 안토니오 지를란다가 쓰고 성염 교수가 번역한 「구약성서 입문 1, 2」「신양성서 입문 1, 2」를 교재로 신,구약 각각 1년 과정으로 되어 있다.
「중급」과정은 1985년부터 도입됐고 「구약성서 중급 1, 2, 3, 4」와 「신약성서 중급 1, 2, 3, 4」를 교재로 신, 구약 각각 2년 과정이다.
「바오로 영성사상」은 1984년 국내처음으로 소개됐으며 「바오로 영성사상 1, 2」로 1년간 통신교육을 받는다.
교육방법은 통신과 학기별 연수회와 리포트를 통해 실시되며 매월 답안지를 제출,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들을 통해 평가지도를 받고 있다.
문의처 : (02) 987-4004
◐ 광주대교구 통신성서 1, 2단계
광주대교구 사목국 성서부가 198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통신 성서 1, 2단계」는 통신으로 신, 구약 성서를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1과씩 안내지와 문제지를 사용해 공부하며, 한달에 한권씩 매일 성서읽기와 묵상을 할 수 있는 안내서도 배부하고 있다. 96년 현재 2천4백77명이 이 통신성서를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생활성서, 성서와 함께, 야곱의 우물
까리따스 수녀회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성 바오로 딸 수녀회가 각각 1983년, 1984년, 1994년에 창간한 월간지로 지속적인 성서읽기, 주제별 성서읽기, 문제풀이식 성서읽기, 성서질문 프로그램과 묵상안내가 기획, 연재되고 있다.
■ 교구별 성서 사도직 활동
각 교구별 성서 사도직 가톨릭 성서모임은 주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성서 40주간」과 「성서그룹공부」「엠마오 성서대화」「성서가족연수」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고, 광주대교구는 까리따스 수녀회가 운영하는 「여정」을 교재로 실시하고 있다.
교구 성서 사도직 가톨릭 성서모임의 효시는 1972년부터 시작된 서울대교구 성서 사도직 가톨릭 성서모임이다.
각 교구별 성서 사도직 프로그램은 크게 「성서그룹공부」「성서 40주간」「엠마오 성서대화」등 3종으로 구분된다.
「성서그룹공부」는 본 모임에서 발간한 문제집을 교재로 매주 1회 그룹원들이 모여서 성서공부를 하고 묵상과 생활나눔을 한다.
공부순서는 창세기 6개월, 출애굽기 6개월, 마르코 6개월, 요한 1년, 사도행전 6개월을 교육하고, 봉사자 1명과 그룹원 7~8명이 한조가 된다.
「성서 40주간」은 신구약 성서 전체를 40주간 내에 읽을 수 있도록 안내서에 제시된 분량대로 매일 성서를 읽고 그 느낌을 적고, 매주 1회 모여 그룹 나눔과 성서 이해를 돕는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엠마오 성서대화」는 새로운 성서읽기의 안내서로 길벗과 함께 공동체로 모여 다양하게 읽고 묵상하고 나눔으로써 성서를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는데 초점을 둔 성서모임. 8~12명이 한 그룹으로 매주 2시간씩 루가복음 12주, 사도행전 12주를 공부한다.
광주대교구 사목국 성서부는 「여정」을 기초로 「월요 성서교실」「토요 성서교실」을 운영하고, 2백주년 기념 새 번역 성서를 교재로 「화요 성서교실」을 개설, 주석식 강의를 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또한 「그룹별 성서공부」와 「통신성서 1, 2단계」「청년반 성서공부」 등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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