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상이 불교사상에 근본을 두고 있다는 일부 불교계의 주장을 비교 종교학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반박한 책이 출간됐다.
가톨릭 출판사가 최근 펴낸「토마스 복음서와 법화경의 비교분석」(박양운 저)은 불일출판사에서 나온 「토마스 복음서에 나타난 불교사상」(민의식 저)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1987년에 출간된「토마스 복음에서 나타난 불교사상」은 기독교가 불교의 교리에서 출발, 이질화 되어 있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불교인들 사이에서는 현재까지 널리 읽혀져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우선 토마스 복음서가 기독교에서 인정하지 않는 위서(僞書)임을 밝히고 토마스 복음서에 나타난 영지주의의 이단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토마스 복음서와 법화경의 비교분석」은 법화경의 설립 연대 등을 들어 불교와 기독교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교리 및 토마스 복음서는 물론이고 불교의 구원론 등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양 종교 연관설을 분석하고 있는「토마스 복음서와 법화경 비교분석」은 타종교의 편견을 학술적인 지식을 이용, 논리적으로 불신시켰다는 점에서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종교인 대화의 길」이라는 단락을 통해 타종교와의 대화시에 있어서 학술적인 접근이 아닌 교리상의 타협과 비방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저자는 「깨달음의 불교」에서 「믿음의 불교」로 변질한 현세의 불교 구원론에 대한 비판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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