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목소리만을 높이는 사회풍토 속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논의한 책 「어떻게 들을 것인가?」(분도 간)가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80년 뉴욕에서 출판된 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토마스 하트의 「The Art of Christian Listening」을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어떻게…」는 「경청과 도움」이라는 의미심장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철학 용어를 피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기술되어 있는 이 책은 2백쪽이 조금 넘는 소책자이지만 가벼운 책이 아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의 기본 역할, 영적 지도자와 심리 치료사의 차이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저지르는 실수들 등 경청에 있어서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나열하고 있는 이 책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되돌려 주게 되는 여러가지 경우를 요약하고 있다.
영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에 대한 역할과 기능 및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 신앙 상담의 필독서로 평가되는 「어떻게…」는 듣는다는 단순한 작업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토마스 하트는 「인간만큼 연약하면서도 신성을 지닌 신비스러운 존재가 없다」고 전제, 「우리가 행하는 봉사중에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속마음을 열고 얘기하고자 할 때 귀 기울여 주고 수용해 주는 것만큼 위대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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