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정보사회는 멀티미디어 시대이다. 신문 TV 라디오 등 기존 미디어는 물론 PC통신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들이 넘쳐 흘러 이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다.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뉴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가톨릭신문과 함께 교회 현장에서 미디어 교육 캠페인을 시작하는 서강대 언론대학원 원장 최창섭 교수는 「미디어의 역기능과 위험성만이 강조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며 「미디어 환경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미디어 예방접종」을 하고 이를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미디어 교육의 목적」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의 경우 이미 1970년대부터 가톨릭계 학교가 주도가 되어 미디어 교육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해왔습니다. 한국 교회 역시 매스 미디어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시점에서 가톨릭계 학교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교수는 「미디어 교육의 목표는 미디어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데 있다」며 「가톨릭신문이 의지를 갖고 미디어 교육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역사적으로 대단한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현대사회의 눈부신 발전은 정보통신 기술의 진보에서 비롯된 새로운 삶의 조건들을 말한다. 흔히 「정보화 사회」라는 부르는 이 공간은 무엇보다도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사회다.
최교수는 「현대 사회는 「미디어의 핵우산」아래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환경에서라면 당연히 미디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미디어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창조적 활용」이 미디어 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 교육이란 미디어 환경에의 적응교육을 말한다.
현대인들의 정신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미디어라고 한다면 누구나 「미디어맹」에서 벗어나 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된다는 취지 아래 미디어의 순기능을 극대화시키고 역기능을 극소화시키는 것이 최교수가 하려는 「미디어 교육」의 본질이다.
최창섭 교수는 「폭력과 섹스로 대변되는 미디어의 역기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미디어에 대해 우선 알아야되고 그 다음에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긍정적인 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하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가능키 위해서는 학교 교육부터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가톨릭 신문과 펼치는 미디어 교육과 더불어 서강대 언론대학원 내에 일선 교사들을 위한 정규 학원과정을 신설, 1년 연수과정과 석사과정을 거쳐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미디어 교육 자격증」을 수여할 계획을 마련했다. 서강대 언론대학원은 이미 「미디어 교육원」을 부설로 개설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시 교육청에 이미 「미디어 교육담당 교수연합회」를 신설했고, 교육부에 「미디어교육 연구회」를 등록, 앞으로 교육부와 일선 교사들과 함께 지속적인 「미디어 교육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최창섭 교수는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것은 가톨릭 교회」라고 강조하고 「지난 75년부터 매스컴위원과 지속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이젠 교회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고 미디어 교육을 주도해야 될 것」이라고 교회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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