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여행중에 느껴오는 그리움은 일상속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그 무엇으로 다가옵니다』
여행 시인 구미리내씨가 여행중에 느낀 정감들을 정리한 제4시집「마드라스행 기차는 바다로 간다」(믿음출판사간)가 최근 출간됐다.
그리움에 젖은 시적 자아의 맑은 우수가 잔잔한 시어속에서 빛나는「마드라스행…」에는 그에게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순수함이 그대로 배어나고 있다.
그리움이라는 주제가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구미리내씨의 여행시의 내용은 역설적으로 한국으로 정향되어있다.
『여행중에 여권이나 배낭을 잃어버리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 어려움이 바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승화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2년부터 95년까지 4년여에 걸쳐 이뤄진 35개국 배낭 여행기를 담고 있는「마드라스행…」는 배낭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애탄 목마름을 담고 있다.
제1부에서는 여행 중 느낀 정감들을 편지글 형식으로 담았으며 제2부에서는 한국에서 느낀 외로움과 그리움을, 제3부에선 여행 도시들에서 느낀 감상들이 각각 정리되어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인 구미리내씨는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시적인 개성을 드러내 시집을 낸바 있으며 그만이 가진 순수함은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맑은 시어속에 배어나오는 순수함.
그래서인지 구미리내씨의 시집「마드라스행 기차는 바다로 간다」를 읽는 기쁨은 크다.
<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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