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기의 진수를 아직 맛보지 못한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찾기를 권할 약초한우 등심 전문점이 강원도 원주에 있다. 당귀, 약숙, 천궁 등 한약재를 먹고 자란 약초한우는 그 고기맛이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연하고 육질이 우수해 다른 일반 한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원주 치악산 관음사 입구에 위치한 약초한우 등심 전문점 「왕돌가든」은 한번 찾은 식도락가들이라면 반드시 다시찾는 원주 최고의 고기맛을 자랑한다.
원주교구 풍수원본당 사도회장이기도한 이 집의 주인 김준규(이시돌ㆍ48)씨는 2~3일에 한번씩 안동으로 내려가 약초한우를 소량씩 구입해 온다. 냉동한우의 경우는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 올 수 있지만 맛이 떨어져 보다 나은 고기맛을 지닌 냉장한우로 조금씩 자주 구입해 오는 것.
등심에 곁들여 나오는 야채는 모두 주인 김씨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무공해 농법으로 재배되는데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으며 된장 등 장종류도 직접 집에서 담은 것만 사용한다.
「왕돌가든」을 아는 사람들은 간혹 고기가 떨어질 때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 바로 이 정직함이「왕돌가든」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약초한우 등심을 구하기 위해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안동까지 매주일 다녀오는 김준규씨는 그러나 그 바쁜 시간을 쪼개 본당일에 전념할 만큼 열심한 신앙을 살고 있다.
『맑은 공기와 치악산의 산새가 고기맛에 일조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신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이니만큼 신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입맛이 까다롭다(?)」는 원주교구 사제들의 단골 명소로도 유명한 「왕돌가든」상호는 「이시돌 부부가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는 의미로 과거 풍수원본당 주임신부가 지어준 이름.
「왕돌가든」에서는 약초한우 등심 외에도 시골 청국장, 비지장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가자미회냉면, 가자미회 막국수, 아가미 식혜 등도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연락처 : (0371)47-6919
■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자가 운영하면서 그 지방 고유의 독특한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