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손톱에 매끈한 피부, 탄탄한 몸매, 게다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음까지 아름다움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최근 마사지숍, 네일숍 등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내외면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룰 때 여성들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한다. 나이가 지긋하신 여성노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없는 법이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시립동작노인복지관(관장 김익환)은 매년 여성노인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경로당 여성노인의 여성성 강화 프로그램 ‘위풍당당 아름다운 여성’을 통해서다. 2008년 동작구청 지원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노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노인의 여성성 강화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마사지, 네일아트, 원예활동, 피부 마사지숍 체험, 웨딩드레스숍 사진촬영, 일일 나들이 등 여성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경로당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름다움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보니 여성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처음에는 피부 관리와 네일아트 등을 받는 것이 부끄러워 쭈뼛쭈뼛했지만, 한번 관리를 받은 후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청춘이 되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복지관은 또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대화법을 가르쳐준 ‘시니어이미지 메이킹’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건강교육 및 건강 체조’도 진행, 여성노인들이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성 강화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복지관은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아 존중감 척도와 주관적 행복감 척도 사전·사후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비교 분석 결과, ‘위풍당당 아름다운 여성’에 참여함으로써 자존감과 주관적 행복감이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성강화 프로그램은 동작구 내 32개소 경로당 중 여성노인들의 평균 이용률이 높은 경로당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복지관은 지난해에는 2개소 경로당에서 총 20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시에 복지관 노인돌봄 기본서비스 사업팀과 연계해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반응은 최고였다. 덕분에 경로당 어르신과 독거어르신들 간의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낼 수 있었다.
시립동작노인종합복지관은 올해도 역시 ‘위풍당당 아름다운 여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네일아트와 피부 마사지를 비롯해 요가, 청결관리, 메이크업 등을 추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여성노인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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