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은 대퇴골과 경골의 접촉으로 이루어지며, 그 주위에 많은 근육과 인대들이 관절을 안정되게 유지한다. 또한 각 뼈의 끝에는 연골이 있어 뼈를 보호해주고, 뼈와 뼈 사이에는 반월판상 연골이 있어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고,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계단을 내려가거나 경사진 비탈길을 내려갈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상생활의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관절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이 걷거나 서있을 때 체중의 부하가 무릎의 안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어 주로 무릎 안쪽 연골의 변성이 많이 일어나 환자의 다리가 ‘O 자형’으로 휘는 경우가 많다.
무릎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고, 염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히알우론산 제제나 부신피질 호르몬 제제를 관절 내에 주사할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주사치료는 관절의 변성을 가속시킬 수 있어 약제의 용량과 용법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관절 주위의 근육 특히 대퇴사두근의 근력 강화 훈련이나 걷기 등의 유산소 훈련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계단이나 경사로 보행을 자제하고 쪼그려 앉는 것을 피하는 등 생활 습관의 변화도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간혹 신발 뒤꿈치의 바깥쪽을 높여주는 외측쐐기 깔창을 사용하면 무릎의 안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체중 부하를 바깥쪽으로 분산되게 함으로써 관절의 변형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의 변성이 심하거나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간단한 연골 수술, 경우에 따라서는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기도 한다.
이런저런 치료에도 무릎의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과 흔히 동반되는 거위발 점액낭염, 슬개골하건염, 장경대증후군, 전슬개낭염, 내-외측 측부인대 손상 등의 동반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이러한 동반 질환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무릎 통증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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