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의 매운 맛을 보니 예수 그리스도의 강렬한 사랑이 느껴지지 않나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수많은 군중들을 배불리신 것처럼 한 솥 가득 만든 떡볶이로 여러분들의 배를 채워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의 돌무덤을 형상화한 특별 샌드위치입니다.”
“달걀이 자신의 몸을 갈라 생명을 희생함으로써 맛있는 오므라이스로 부활했지요.”
“예수님의 부활은 다양한 민족들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다양한 모습을 김밥으로 형상화했습니다.”
맛깔스런 요리도 눈길을 끌었지만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설명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한 행사. 바로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를 주제로 한 부활절 요리 콘테스트 현장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수원대리구 정자동주교좌본당 청소년들은 부활절의 의미를 다양한 창작 요리로 표현하는 장을 펼쳤다. 올해로 4회째 이어진 이 콘테스트는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청소년들이 팀을 이뤄 공동 요리솜씨를 뽐내는 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행사는 청소년들의 협동심과 공동체의식 고양의 기회로서는 물론 축제의 장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리 콘테스트에 참가한 조세연(에스텔·17)양은 “예수 부활 대축일에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고 즐길 기회를 갖게 돼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과정 자체도 의미가 컸다”고 전했다.
진효준 보좌신부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자립심도 부족한 현실에서, 친구들과 서로 어울려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과정을 통해 협동심과 책임감 등을 키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무엇보다 이러한 체험 안에서 예수 부활의 의미를 더욱 깊이 되새겨 친구들은 물론 이웃들을 돌아보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데 관심 가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정성진 신부)에서도 8일 예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부활달걀 요리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날 청소년들은 성경말씀을 주제로 다양한 달걀 요리를 만들며, 예수 부활의 의미를 나누고 공동체의식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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