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리에이션을 단순히「노는것」으로,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를「딴따라」로 표현하는 것에 반기를 들고 싶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은 하나의「학문」이고「삶의 방법」이며「정신적 치료의학」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명「까만소」라고 불리는 레크리에이션 연구가 강민오(아오스딩ㆍ35)씨. 그는 자신의 별명을 딴 레크리에이션 연구소「까만소 놀이문화」를 설립하고 뜻 맞는(?) 동료 4명과 함께 교회 레크리에이션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젊은이다.
본당 교리교사ㆍ서울대교구 중고등부 교사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레크리에이션에 관한 자신의「끼」를 발견, 87년경부터 거의 10년 가까이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자리를 잡아온 강씨는 교구 및 각 본당 주일학교 행사 혹은 교구 각종 모임에서 행사의 활기를 더해주는 감초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직까지 교회내 많은 이들이 레크리에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교회안에서 레크리에이션의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하면서「나눔」「사랑」등의 내용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등 놀이보다는 교육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습니다』.
현재 그는 종로성당 어린이집, 세종로 어린이집의 체육교사를 거의 10년째 해오고 있으며 오금동ㆍ목동ㆍ세종로ㆍ반포성당에서 기타강습을 하고 있다. 교회내 방송사에서 MC 리포터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서울대교구 교육국을 비롯 교구청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전담 레크리에이션 지도자이기도 하다. 가톨릭 중앙 의료 협의회의 경우 4년째 직원연수 프로그램의 레크리에이션 부분을 맡고 있다.
『취미에서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방향을 정한 후 제일 먼저 염두에 둔 것은 바로「사랑」이었습니다. 게임과 소창 등을 통해서 신자들이「이런 것이 살아가는 것이구나」「나눔과 공동체는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부어주는 것입니다』.
교리교사 활동을 하면서 그리고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로 변신하게 되면서 교회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받은 만큼 교회안에 탤런트를 돌리고 싶다는 강민오씨.
레크리에이션 분야에 감각이 있고 재능과 의욕도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부족과 적절한 제도적 배려가 없어 안타깝다는 그는『「교회어른들의 시선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고「교회차원의 전문 레크리에이션 연구기관 설립」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안에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청년들은 소비조합」이라는 인식을 떨쳐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강씨는 2천년 대희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복음화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활약과 노력이 더욱 요청되는 것 같다면서 젊은이 사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으로 교회내 전문 레크리에이션 연구가로서 교회문화 창출에 일조하고 싶다는 강씨는『누구든지 까만소에게만 가면 레크리에이션에 관계된 조언과 총체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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