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단 5분만 시간을 내면 아이들과 따뜻한 이야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는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하지 못하는데 핑계가 될 수 없어요』
일하는 아버지들의 자녀교육을 위한 제언들을 모은「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보리간)를 펴낸 서정홍(안젤로ㆍ38)씨는『아이들에게 베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중학생인 영교와 초등학교 6년생인 인교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아버지이다.
올해 3월부터 마산교구보에 실어오고 있는 같은 제목의 소칼럼들을 모은 이 책은 일하는 아버지들을 위한 자녀교육 이야기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집을 나설 때부터 저녁에 들어와 TV프로그램 쟁탈전을 벌이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아버지와 아이들의 자잘한 일상생활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느껴온 자녀교육의 어려움과 나름대로의 경험들이 매우 폭넓게 담겨있다. 어유 또 잔소리, 노래자랑, 좋은 시 읽어주기, 못된 술버릇, 부부싸움, 일기장, 가훈, 매를 들기 전에, 목욕탕에서, 못난 아버지, 하숙생처럼 만나는 아버지, 부러진 바늘, 제삿날, 거울아 거울아 등 집안에서의 온갖 일상사들이 아버지의 아이사랑으로 읽혀진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따라 하게 마련입니다.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실천함으로써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동자 시인으로 깔끔하고 알기 쉬운 글로 시를 써온 서씨는 제4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고 그동안 시집「윗몸 일으키기」, 「58년 개띠」를 펴냈으며「일과 시」동인 시집을 두 권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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