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꼭 고전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줄 몰랐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오는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장기공연 될 화제작「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김태수 각색, 김영수 연출)의 주연급으로 캐스팅, 한참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추상미(세라피나ㆍ25세)씨의 말이다.
한 가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복수와 비극, 사랑을 그린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을 3시간 15분으로 압축, 무대에 올려질 이 연극에서 그녀는 자존심과 명예의 화신 까체리나 역을 열연할 예정.
극중의 장남 드미트리의 약혼자지만 결국 드미트리의 동생인 이반을 사랑하게 되는 비련의 여인인 귀족출신의 까체리나 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고 있는 추상미씨는『귀족의 옷을 입고 싶어 이 연극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을 정도로 여유만만(?)하다.
그녀는『이 작품이 동양적 정서와도 많은 부분에서 통하고 있어 관객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까체리나를 비롯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여서 무거운 작품이지만 극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소화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현재 KBS 2TV 일요일 오전 8시50분에 방영하고 있는 홈드라마「귀여운 여자」에 출연중이기도 한 추상미씨는 아버지 고 추성웅씨가 걸어온 연극 인생을 따라 살기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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