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을 넘긴 신세대 이기정 신부(서울 답십리본당 주임)의 신나는 세상살이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이기정 신부 수필집『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중앙일보사 간) 출판기념회가 12월9일 오후 7시 서울 전농동 해태 프라자 크리스탈 부페에서 열렸다.
이기정 신부 사제서품 25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가톨릭 문인, 신자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인터넷 정도는 기본이고 스케너를 갖추고 슬라이드쇼 편집까지 할 수 있는 컴퓨터 도사. 햄(HAM)장비를 갖춘 프라이드를 몰며 전세계 남녀노소와 채팅을 즐기는 신세대.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피아노를 비롯해 서너가지. 강좌를 열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는 사진기술.
이렇게 욕심 많은 이신부가 책 출간에 뛰어든 것은 결코 섣부른 결단이 아니다.
「총각이 무슨 주례를 봐」의 문장에는 아마추어 작가의 그 어떤 어색함도 보이지 않는다. 국문학자의 도움을 얻어 가며 집필한 문장력은 이미 전문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총각이…」는 솔직함과 편안한 문체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삶을 세밀하게 분석한 것이 돋보인다.
또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친근감을 가지고 가톨릭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이 책은 이신부 자신의 삶이야기를 통해 부도덕과 쾌락의 세상안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렵고 복잡한 세상사를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이런점에서 가볍게 보이지만 무게가 있는 책이다.
이신부는 머릿말을 통해『사랑하는 이들을 통해 우리 생각을 우리글로 옮기는 일에 대해 행복과 감사를 느끼게 까지 되었다』며『쉬운 표현, 직설적인 표현 등으로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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