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 가운데 태어나서 한순간 순간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때로는 화살처럼 섬광처럼 띄워보내는 것이 아닐까… 결산을 바쳐야 할「그날과 그 시간」이 분명 다가올 것을 생각하면서도 과연 내가 이대로 생각없이 정신없이 지내도 좋을까」
대림절을 보내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잇는 요즘 포항대잠본당 주임 최홍길 신부가 수상집「지나간다, 그리고 심판을 받는다」를 펴내 신자들에게 성탄선물로 건네주고 있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972년 공군장교 복무를 마치면서 펴낸「VOX(소리)」와 1981년「추억은 미래에 있다」, 1986년「목마르지 아니한가」등 지속적으로 수상집을 발간해 온 최홍길 신부가 이번에 10년만에 발간한 수상집「지나간다」는 사제서품 20주년을 맞아 사목자로서의 체험을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총 6편으로 구성돼 있는 이번 수상집은 지난 10년간「세상의 요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인간이자 동시에 사제로서 미국 교포사목 등 다양한 사목현장에서의 체험과 사색이 어우러져 대림절을 맞은 신자들의 읽을거리로도 그만이다.
또한「시대와 역사의 청문회장에 서서」, 「88년 가을의 기도」, 「성체성년 유감」「과연 마리아는 어머니이며 사령관이가」등 시론은「진리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달래고 다독거려 주려는 사제의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홍길 신부는「사제적 삶에 충실이요 약속이며 스스로 진지한 자기성찰과 반성을 전제로 일정 기간을 두고 책을 펴내고 있다」면서「대림절을 보내고 있는 신자들의 묵상거리로 신앙생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구입문의=포항대잠본당 (0562)81-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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