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최덕기 부주교 탄생
수원교구 최덕기 신부가 교구장 승계권을 가진 부주교로 임명돼 2월22일 김남수 주교 주례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주교로 서품됐다.
최덕기 부주교는 서품식에서 자신을 사목지표를「그리스도와 함께」로 정하고 교구장 김남수 주교를 도와 교구발전과 교회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일 주교단 공통의 역사교재 편찬추진
「이문희 대주교와 하마오 후미오 주교를 대표로 한 한일 양국 주교단이 2월16일 일본 동경 가톨릭회관에서 [한일 교과서 문제 1차 간담회]를 갖고 공통 역사 교재 편찬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일 주교단은 △공통의 역사인식을 갖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두나라 젊은이들이 공통의 역사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한 교재를 편찬하며 △양국 가톨릭 학교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한일 주교단은 12월18~19일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역사 교과서 문제 간담회」를 열었다.
■교황청 정기방문
한국 주교단은 정기 사도좌 방문(Ad Limina)을 위해 3월19일 로마에 도착, 2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공동 알현했다.
한국 주교단은 교황에게 북한의 자유로운 방문과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염원을 전달하고, 교황은 한국 주교단에게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형제애를 발휘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 주교단은 베드로 사도 무덤 경당에서 합동 미사를 봉헌하고, 2천년 복음화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과 한국민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
■인천 가톨릭대학교 개교
인천 가톨릭대학이 3월2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 현지에서 신입생 32명의 입학식을 겸한 역사적인 개교식을 가졌다.
국내 7번째 대신학교로 개교한 인천 가톨릭대학교(총장=최기복 신부)는 다가오는 2천년대 통일을 대비해 선교를 통한 민족화합과 중국 등 아시아 선교에 교두보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끌고 있다.
■광주·대구 평화방송 개국
광주평화방송(사장=김재영 신부)과 대구평화방송(사장=최영수 신부)이 6월2일과 9월9일 각각 송출식을 갖고 개국했다.
■새 미사통상문 인준 시행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이 4월19일자로 교황청 경신성사성으로부터 인준과 사용허락 승인을 받고, 대림 첫주일인 12월1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했다.
1967년 10월17일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온 우리말 미사 경본을 실로 30년만에 완전 개정한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은 한국 천주교회 전례의 획기적 발전과 교회 용어와 신자들의 언어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미사 통상문은 1987년 주교회의 가을 총회의 결정에 따라 1988년부터 개정작업에 착수, 11차례의 수정작업 끝에 완성됐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우리말본 완간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가 5월17일자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권을 발행함에 따라 지난 1994년 3월 1권을 출간한지 2년여만에「가톨릭 교회 교리서」우리말본을 완간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우리말본은 제1편「신앙고백」제2편「신앙의 성사들」 제3편「그리스도인의 삶」제4편「그리스도인의 기도」등 총4편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우리말본 완간에 이어 한국 표준 교리서는 물론 연령별, 계층별 새 교리서 편찬 간행 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족화해위원회 북동포와 국수나누기 전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최창무 주교)가 금년 광복절을 기해 시작한 북녘 형제와의 국수 나누기 운동이 불과 한달만에 45억원의 신립금을 약정받는 등 북한동포를 돕자는 국민운동으로 승화됐다.
8월11일부터 시작해 2년간 계속될 국수 나누기 운동은 수해 등으로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녘동포들과의 인도적 민족애적 차원의 본격적인 사랑 나눔으로 전개되기 시작, 국내 모금운동 사상 최단시일내에 가장 많은 호응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끼 식사비를 아끼면 북녘동포 90끼 분량의 식사를 제공할수 있다는 이 국수 나누기 운동에는 현재도 많은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지속되고 있다.
■첫 4형제 신부 탄생
한국교회에 첫 4형제 신부가 탄생했다.
8월20일 춘천교구 오세민 신부가 오상철(강릉 옥천동본당 주임)신부, 상현(서석본당 주임)신부, 세호(횡계본당 주임)신부에 이어 네번째로 사제품을 받아 한국에서는 유일한 4형제 신부가 탄생하게 됐다.
■김대건 신부 순교 1백 50주년 기념 신앙대회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월15일부터 서울대교구 잠실 행사를 비롯해 전국 각 교구에서 잇달아 개최됐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백주년과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 성체대회에 이어 1990년대 들어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신앙대회를 개최한 서울대교구는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기념해 △김대건 성인 유해 순회기도 △묵주기도 7천만단 봉헌 △2차례에 걸친 9일기도 △신앙대회 표어 공모전 △나의 결심 나의 봉헌 봉헌문 작성 △김대건 신부 장학회 설립 △시복시성운동 추진 △김대건 신부 자료 전시회 등을 전개했다.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맞아 대전교구는 솔뫼성지에 김대건 성인 생가를 복원키로 하고, 가톨릭신문사는 전국 도보성지 순례를 2차례 개최, 순교신심을 불지폈다.
아울러 청주교구와 원주교구는 최양업 신부 탄생 1백75주년을 기념해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운동을 추진하고 기념성당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이기명 신부는 김대건 신부 순교 1백50주년을 맞아 김대건 성인 유해 분포도 등 그간의 연구 자료를 발표,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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