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직장인 등 20~30대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쳐나는 곳, 서울 신촌.
신촌 지하철역 그레이스 백화점 옆골목에 자리잡은 왕순대 족발 전문집「구월산」은 신촌지역에서 10여 년 넘게 황해도 고유의 왕순대와 독특한 족발맛을 선보이고 있다.
부친 이근백(루까)씨에 이어 이치웅(프란치스코·36·연희동본당)씨가 2대째 운영하고 있는 구월산은 국내에서는 물론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일본인들의 서울시내 관광 안내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고 독일인 등 서구 사람들도 구월산의 왕순대맛을 경험한 후에는 반드시 한번 더 찾아오는「명소」다. 서비스표 등록 11822호, 11823호 등 두개의 특허청 등록도 가지고 있다.
구월산의 왕순대와 족발맛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부드럽고 담백하다」는 평을 내린다. 대개 많은 식당들이 양념으로 족발맛을 내는데 비해 구월산은 돼지고기 본래의 맛을 살리고 있다는 의견이고 순대 경우에도 황해도 지방의 느끼하지 않은 옛날 순대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맛의 비결에 대해 주인 이치웅씨는 엄선된 양질의 재료 선택, 재료의 신선도 유지, 끊임없는 순대맛의 연구라고 들려준다.
구월산이 황해도 순대의 고유맛을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돼지의 순수한 직장부분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돼지 한마리에서 구할 수 있는 직장은 60cm정도. 이런 이유로 이치웅씨는 매일 새벽 5시경 영등포시장에 가서 재료를 구해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장 질이 좋고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것이 구월산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순대와 족발을 대접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재료를 구입한 후에는 족발의 경우 철저한 세척과 함께 2~3일간 숙성을 시키고 다시 씻는 작업을 반복한다고. 그것이 바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는 이유라고 귀띔한 이치웅씨는 또한 순대의 경우 20여가지의 재료를 사용, 맛을 내고 있다고 말한다. 순대를 만드는 과정에만 세 명의 직원이 투입된단다.
『10여년동안 맛이 한결같다』는 손님들의 지적에 대해 이치웅씨는『세태에 따라 입맛도 달라지기 마련이어서 변화되는 입맛을 쫓아 조리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그 비법일것』이라고 말한다.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고 갈 경우 반드시 그 음식을 시식해보는 이유가 바로 그런데서 연유한다.
손님들이「맛있게 먹고 간다」「다시 와야 할 집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갈 때 보람을 느낀다는 이씨는「변함없는 맛」과「친절한 서비스」로 손님들이「구월산」을 기억하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4~5백 명이 찾고 주말과 휴일에는6~7백 명이 구월산의 순대와 족발맛을 즐기기 위해 찾는다. 족발과 순대가 주요 식단이지만 순대국밥도 인기 품목이다.
족발 큰 것이 1만 8천원, 작은것이 1만7천원, 순대는 큰 것이 1만 4천원 작은것이 1만1천원이다. 순대국밥은 특5천원, 보통 4천원이다.
※연락처=(02)336-2069 333-8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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