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다른 여섯 제자들과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밤새도록 허탕만 치고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다. 동이 틀 무렵 호숫가에서 배 오른쪽으로 그물을 쳐보라는 어떤 이의 말에 그물을 쳐보니 큰 고기 153마리나 잡혀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정도였다. 바로 예수님이셨다. 제자들은 이곳에서 예수님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3번에 걸쳐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고 “내 양들을 돌보아라”며 베드로에게 수위권(首位權)을 주신다.
▲ 베드로수위권성당 제대 앞에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식사한 곳으로 전해진 ‘그리스도의 식탁(Mensa Christi)’ 바위가 있다.
갈릴래아 호수에는 20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이 중 식용으로 잡아먹는 종은 약 3종류이다. 그 중 역돔종에 속하는 갈릴리 역돔(Sarotherodon galilaeus)을 베드로가 잡던 고기라해 ‘베드로 물고기’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호숫가에는 이 ‘베드로 물고기’로 알려진 생선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주로 구이나 튀김으로 파는데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도 이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구워먹은 것을 기억하면 식사 중에도 성지 순례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