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부활절 같은데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 따뜻한 부활시기에 우리 신앙인들은 신앙에서 부활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활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셔서 인간이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야하는지를 가르쳐 준 역사적 사건입니다.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시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결국 돌아가신 후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써 하늘나라가 분명히 있음을 우리에게 증거해주신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나 부활에만 초점을 맞춰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이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하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복음대로 살아가라는 당부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복음대로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과연 복음대로 살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주위 사람이 목마를 때 물을 주고 배고플 때 먹여주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핑계를 댑니다. ‘나는 돈이 없어’ ‘나는 시간이 없어’. 진정한 사랑은 없는 가운데 조금씩 쪼개어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랑이 더욱 큰 사랑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부자의 많은 헌금보다 가난한 과부의 1데나리온의 헌금을 더 크게 보신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너무 바쁜 현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는 점점 없어지고, 쫓기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시간을 쪼개어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봉사한다면 얼마나 풍성한 하느님의 성전이 되겠습니까?
매일 주님의 기도 중에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를 바칩니다. 기도만이 아니라 진정한 하늘나라가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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