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미국 CNS】학생이나 교사, 학교의 명성이 유튜브나 블로그, 혹은 익명의 전자메일을 통해서 결정되는 시대에 교육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학생 지도에 있어서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미국의 교육자들이 입을 모았다.
미국 전역의 가톨릭 신자 교육자들은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가톨릭교육자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약 1만여 명의 신자 교육자들이 참석하는 이 연례행사는 직능 계발과 영성 수련, 가톨릭 학교의 소명과 과제, 그리고 종교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들로 이뤄진다.
특히 일부 워크숍들은 오늘날 급속하게 발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마리 안젤라 쇼네시 수녀는 가톨릭 학교의 교사와 행정 담당자들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종종 교사들로부터 “우리는 단지 학생들의 페이스북 활용이 학교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며, “학생들이 교사나 학교, 다른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할 때, 이는 즉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학교 관련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쇼네시 수녀는 이른바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을 18세 이하의 연령대층에서 이뤄지는 ‘컴퓨터, 핸드폰 등 전자 기기를 통해서 악의적으로 반복하는 해악’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사실상 청소년들의 이러한 행위는 성인들이 범했을 경우 형사범의 혐의를 벗을 수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러한 추세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며, 나아가 필요한 경우 학교 당국에 이에 대해서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쇼네시 수녀는 그러한 경우에도 교사들은 자신들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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