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이주민센터 수원 엠마우스(담당 최병조 신부)가 매월 넷째 주일오전 11시 국제 공동체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일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 엠마우스는 지난해 미션센터 설립과 함께 이주민들의 신앙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넷째 주일 오전 미사를 신설했다.
수원 엠마우스 담당 최병조 신부는 “지금까지 수원 엠마우스는 이주민들에게 신앙의 힘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그 일환인 국제 공동체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주일 오전 미사는 이주민들의 생활을 배려하고, 미사 참례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미사 전례는 영어로 진행돼 이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하느님과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사 후에는 수원 엠마우스에서 마련한 점심 식사를 나누며 친목을 다진다.
필리핀 출신 대학생 알마(Alma Abug) 씨는 “매번 미사에 참례할 때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며 “미사 봉헌은 물론 이곳 공동체 활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면서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4월 미사가 봉헌된 22일 오후에는 5월 12일 개최되는 ‘다문화 축제’의 연습이 진행됐다. 이날 필리핀 공동체 식구들은 노래와 춤, 밴드 연주 등 무대에 올릴 공연을 맞춰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원 엠마우스는 이 밖에도 매주일 오후 4시30분 미사와 넷째 주일 오후 7시 국제 공동체 미사(고등동성당)를 봉헌한다.
한편, 수원 엠마우스는 최근 필리핀 정부로부터 ‘국제 엠마우스 이주민 협회’(International Emmaus Association. Incorporation) 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수원 엠마우스는 앞으로 이곳 센터의 기능을 필리핀 현지로 옮겨가 한국인들을 위한 연계 봉사 및 체험, 영어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필리핀과의 우호 증진과 유대 관계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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