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단체가 생기고 3년 차쯤 되면 안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늘 바뀌고 변화해야 해요. 안 그러면 정체되기 마련이죠.”
수원교구 가톨릭경제인회 하재택(빈첸시오·수원교구 정남본당) 신임회장은 경제인회가 변화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2009년 창립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 경제인회는 어느덧 회원 수 40여 명의 단체로 성장해 각종 교구사업 및 사회복지기관·단체를 지원해오고 있다. 하지만 하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회원 수 60~80명 정도는 돼야 비로소 경제인회다운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하 회장의 생각이다.
“사람이 모이려면 모름지기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회원 간의 유대관계를 깊게 하고 단체에 재미가 있으면 회원 수도 늘어나게 됩니다.”
하 회장은 기존 연간 행사 정도만 모이던 경제인회 모임을 매월로 고정, 회원들과의 친교의 시간을 늘렸다. 또 경제인회 내 동호회 활동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친교를 통해 회원을 늘리면서 경제인회의 다양한 활동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회원이 늘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사업도 늘고, 도울 수 있는 어려운 이웃도 자연히 늘어납니다. 또, 이렇게 신자 기업인들이 모이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요.”
경제인회를 통한 신자 기업인 네트워크는 기업 상호 간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교구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 회장의 설명이다. 하 회장은 이런 포부를 품고 있으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는다.
“한꺼번에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예요. 누군가 신경 써주고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야 사람이 오는 것처럼 모든 일에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반석 위에 차곡차곡 올리는 단계입니다. 언젠가 경제인회가 활성화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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