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교구 현지인 사목을 위해 파견된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원장 황석모 신부)는 20일 오후 5시 서울 성북동 본원에서 선교사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선교사들의 파견지는 프랑스 르망교구. 제4대 조선교구장이자 한국교회의 초석을 쌓은 베르뇌 주교를 배출한 교구다. 르망교구에는 이미 안동교구 이영길 신부가 현지인 사목을 위해 파견돼 있지만, 수도회 차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이번 선교사 파견은 지난해 3월 한국을 방문한 르망교구 르쏘 주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선교사를 파견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도회는 두 명의 선교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수도회가 관할하는 새남터성지에서 순교한 베르뇌 주교와의 인연이 한몫했다.
이날 파견 미사에서 총원장 황석모 신부는 “두 명의 선교사들이 기꺼이 ‘네’라고 응답해줘 감사하며, 순교정신으로 르망교구, 프랑스교회, 유럽교회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교사로는 오은규 신부와 최진성 부제가 파견된다. 수도회 측은 현지에서 사제품을 받고, 사목하는 사제를 배출하는 것 또한 의미 있다고 판단, 최진성 부제를 파견하기로 했다.
두 선교사는 25일 출국 후,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교구에서 파견하는 본당에서 사목할 계획이다.
오은규 신부는 “프랑스 선교사들에게서 이어받은 순교정신을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순교자 영성이 살아있다는 말처럼 순교자의 후손, 증인으로서 프랑스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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