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알로이시오 신부(Aloysius Schwartz)의 이름을 떠올리면 많은 이들이 ‘소년의 집’을 함께 기억한다. 버림받고 상처받은 수많은 소년들이 이곳에서 사랑을 체험, 각자의 탈렌트를 사회 곳곳에서 펼치는 모습은 교회 안팎에 큰 감동을 전해왔다. 이 소년의 집은 소 신부가 뿌린 사랑의 씨앗이 맺은 열매의 일부였다.
선교사제로서의 성소를 실현하기 위해 27세의 젊은 나이에 한국에 온 소 신부는 평생을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6·25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보육시설과 교육기관, 무료병원, 미혼모 보호 시설 등을 운영했을 뿐 아니라 수도회도 설립, 사랑 실천이 지속될 수 있도록 틀을 다졌다. 이러한 사랑의 삶 마지막 문턱에서 소 신부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을 담은 책 「조용히 다가오는 나의 죽음」(256쪽/책으로여는세상/1만3000원) 증보판이 최근 새로 나왔다.
소 신부는 희귀성 질환인 루게릭병으로 하루하루 힘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이웃들을 위해 ‘목소리 편지’를 남겼다. 자신의 육체적 변화와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영혼의 생각들을 솔직하고 깊이있게 풀어낸 내용이다.
스스로는 일종의 ‘개인 기도서’라고 밝힌 이 편지에서 소 신부는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어떻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묵상하고 조언한다. 녹음으로 남겨진 편지는 마리아수녀회 영성지도 김규한 신부가 글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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