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나쁜 여성이 인공피임을 하는 것이 그릇된 행위인가? 에이즈에 걸린 남편에게 콘돔 사용을 권해도 되는가? 화목한 혼인생활을 위해 혼전 동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나? 왜 동성애 성향이 죄가 되는가?
일선 사목현장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에서조차 예외가 되지 않는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교회 내 사목자들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각종 생명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사목 방안 등을 습득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일선 사목자들은 물론 생명수호 활동가 등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명 사목 안내서 「궁금한 생명문제에 답한다」를 번역, 발간했다.
「궁금한 생명문제…」는 전 세계 105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생명운동(Human Life International)’이 펴낸 책자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생명 관련 문제들에 대해 먼저 구체적인 사례와 사목자가 받을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이어 과학적인 근거와 교회의 가르침 등을 바탕으로 사목적 제언을 풀어내 누구든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작은 ‘포켓북’ 형태로 제작해 실용성도 더했다.
총 7부로 구성된 책에서는 우선 인공피임의 다양한 사례에 관해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어 낙태와 안락사 문제, 동성애, 혼인성사, 보조 생식술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방향을 밝혔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해 덧붙여 해설하고 있다.
본문에 앞서 ‘생명 사목 안내서’를 소개한 이냐시오 바레이로 카람불라 몬시뇰은 “교회 가르침에 대한 각종 도전들을 이겨내고 사회 문화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당에서 먼저 명확한 교리를 전하고 실천사항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제들은 복잡한 도덕 문제들에 대한 교회 정신을 올바로 알고, 분명한 지침을 제시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 3000원. ※구입 문의 02-460-758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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