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의 85세 생일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내빈 방문, 축제 행사들이 치러졌다. 교황은 이날을 맞아 고국인 독일에서 온 내빈들과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궁의 바오로 경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알현 자리를 마련했다.
추기경단 단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은 축하의 인사를 통해 교황에게 감사와 사랑의 뜻을 전하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첫 번째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시다」가 사랑이신 하느님께 대한 찬미와 감사의 노래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2명의 프랑스 출신 성인, 즉 루르드 성모 발현을 목격한 베르나데트 수비루 성인과 19세기 탁발 수도승 베네딕트 조셉 라브르 성인을 언급하고 오랜 영적·사목적 여정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순례의 길을 회상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태어난 날은 1927년 4월 16일 부활 전야였다. 교황은 성 목요일을 침묵의 날, 하느님께서 존재하지 않으셨던 날, 즉 부활의 서곡이 되었던 날로 기억하고 이날을 항상 자신의 교황 선출 이전과 이후 모두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날로 여긴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성 베르나데트에 대해 그 깨끗한 마음과 하느님의 어머니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칭송하고, 성인 안에서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선하심을 묵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께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고 자신을 통해서 세상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게 한 것은 바로 루르드의 어린 소녀가 지닌 때 묻지 않은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 말미에 자신은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하면서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른다”며 “부활하신 분의 빛이 모든 어둠보다 강하므로, 확신에 차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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