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에서 화가로 변신한 정현식(야고보·70·수원 상촌본당) 교수가 27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는 ‘A&C ArtFair Seoul 2012’에 참여해 화제다.
환경경제학을 전공한 정 교수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장을 맡으면서 그림에 대한 애정을 마음 속에 품어 왔다. 2008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이후, 정 교수는 본격적으로 미술 수업을 받으며 미술가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홍익대 미술교육원,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 미술실기과정(유화전공) 등을 수료하며 미술가로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미술동호회 신형상회에서 활동하며 각종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회화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그림을 그리면서 사물을 감성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돼 좋았다”며 “작품 활동 과정과 그 결과물들은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번 A&C 아트페어에서는 정 교수의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 ‘Rainy Day’, ‘BennSam’, ‘소피아’ 등 출품작들은 모두 최근에 제작된 작품이다. 그림 속 등장인물들이 아내 혹은 손자, 손녀라고 밝힌 정 교수의 작품에는 찰나의 순간에 발견된 삶에 대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올해 고희를 맞은 아내를 위해 그린 초상화 ‘소피아’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정 교수는 “아내의 세례명을 따 작품 제목을 ‘소피아’로 정했다”며 “평생 남편과 아들, 손자들을 위해 수고한 아내에게 바치는 선물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1일까지 진행되는 A&C 아트페어 이후 정 교수는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한중미술작품교류전’에 추천작가로 참가할 예정이다.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정 교수는 1976년부터 30여 년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봉직해왔다. 또한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봉사위원으로서 「꾸르실료 운동의 기본사상」, 「지도자 교본」, 베트남 고(故) 반 투앙 추기경의 「희망의 길」, 「지금 이 순간을 살며」 등을 공동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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