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커 갈수록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힘든 상황과 종종 맞닥뜨립니다.
‘부모의 길 체인지’에서는 ‘그럼에도 한번 잘 해보고 싶은’ 부모들이, 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갖춘 자녀를 키워내기 위해 체(體)·인(仁)·지(智)를 갖추도록 돕는 맞춤형 부모교육안을 제시합니다.
만약 당신이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있을 때, 이런 구인광고를 본다면 어떻게 할까?
1. 자격증, 학력, 경력은 따지지 않습니다.
2. 남자와 여자가 한 팀이 됩니다.
3. 24시간 근무이고, 휴일은 없습니다.
4. 보수도 없습니다.
5. 한번 시작하면 사표를 낼 수 없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으며, 누가 하겠다고 나설까?
바로 부모들이다.
그러나 부모 노릇에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는 고통과 기쁨을 씨줄과 날줄로 부모역할이라는 옷감을 짜는 사람이다. 어린 자녀가 주는 기쁨은 찬란하지만, 사춘기 자녀가 주는 고통은 너무 아프다. 자녀가 커갈수록 왜 부모의 고통은 점점 더 무거워질까? 자녀를 통해 부모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생명을 키워내면서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돕는 존재다. 자녀는 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존재다. 그러므로 부모역할의 첫걸음은 자녀 안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것이다. 나의 뜻을 내려놓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부모노릇이 고통스러운가.
그런데 고통이 앞문을 열고 들어오면, 뒷문으로 성숙이 함께 들어온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가치가 ‘생명’이기에 자녀를 키워내는 일은 고통이기는 하나 성스럽고 귀한 일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생명의 복음’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부모들은 하느님 사랑의 협력자입니다. 그들이 생명을 전달하고, 자애로운 계획에 의해서 생명을 양육할 때 생명을 해석해내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이타적이고, 수용적이며, 선물이 되는 사랑입니다.”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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