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복음 선포의 핵심은 ‘생명의 문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생명 지킴이를 찾아서’에서는 개개인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생명수호운동을 펼치는 모범을 찾아, 작지만 구체적인 행동들이 쌓여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나눠본다.
“안녕하세요. ‘생라면’의 안병욱입니다.”
“‘생라면’이라고요? 무슨 뜻이죠?”
프로라이프 청년회 안병욱(사비노·34·인천 선학동본당) 회장을 만나는 이들은 으레 이 인사말을 듣고, 또한 되묻곤 한다.
‘생라면’은 “생명 수호 함께라면”의 줄임말로 프로라이프 청년회(Korea Pro-Life Youth, 이하 청년회) 애칭이다. 생명을 지키고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증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 회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치는 구호이기도 하다.
안 회장은 2007년 틴스타 교육을 받은 이후 생명수호를 위한 봉사와 교육 지원 등 활동 폭을 넓혀왔다.
특히 2010년에는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 총무 송열섭 신부의 권유로 청년회 창립에 발 벗고 나섰다. 처음 뜻을 모았던 회원은 4명이었지만, 현재는 전국 각 교구 청년 130여 명이 함께 활동 중이다. 최근엔 생명 관련 스터디 모임도 지속할 뿐 아니라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기도하고, 생명운동에 동참할 이를 한 명 더 데려오는 ‘One more life’ 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Korea Pro-life Youth)을 통해서도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청년들이 생명수호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것은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생명의 올바른 의미와 수호 방법 등에 대해 너무나 몰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과 생명의 긍정적인 면을 널리 홍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안 회장은 “신자 청년들도 혼전순결이나 피임, 낙태 등에 대한 생명윤리의식은 비신자와 거의 다를 바 없다”며 “청년들의 몸과 마음이 상처받기 전에 먼저 다가가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회 모임에서는 생명에 대해 관심조차 없던 이들도 또래 청년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고, 생명 관련 의식과 지식을 함양할 수 있다.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어떠하든, 언제라도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말과 행동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항상 큰 선물로 다가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생명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보다 큰 힘을 실어나갈 계획입니다.”
■‘생라면 즐기는 방법’
1. 생명수호에 대한 열정을 끓인다.
2. 그 열정이 100℃ 이상 팔팔 끓을 때 관심 있는 라면을 골라 넣는다.
3. 기도와 실천을 함께 넣는다. 단 이 두 가지 양념은 라면봉지에 함께 들어 있지 않다.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4. 끓고 있는 라면에 후원회비나 후원물품을 곁들인다.
5. 라면이 익은 뒤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함께 넣으면 더욱 맛있다.
6.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가정/생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