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대학교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여러 가지 행사들은 단지 지나간 과거를 추억하는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50년을 더 잘 준비하고 설계하기 위한 노력이며 공부이고 강의실이었다.
■ 박후버 신부 흉상 제막식
50주년 행사는 광주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인 박후버 신부의 흉상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학교 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제막식에는 흉상 제작을 제안했던 정승현 신부를 비롯한 각 지역의 동문들이 모여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특히 예수회 한국관구장 신원식 신부가 박후버 신부가 남긴 편지 내용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광주가톨릭대학교와 예수회가 발전을 위해 더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자고 말했을 때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 7일 광주가톨릭대학교 도서관에서 박후버 신부의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 개교 50주년 역사 사진전
역사 사진전 테이프 커팅식이 끝나자 신학생들과 관람객들이 전시관 안으로 들어갔다. 선배들의 사진을 보면서 미소 짓는 후배들과 추억을 떠올리며 한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관람객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이날 사진전과 함께 전시된 최태화 작가의 조각 작품들은 전시회장을 한층 더 격조 높게 만들었다.
▲ 사진전 개막을 앞두고 테이프 커팅식이 거행되고 있다.
▲ 7일 광주 쌍촌동 헨리홀에서 전시된 사진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개교 50주년 기념 음악제
‘기억과 축제’라는 제목 아래 열린 기념 음악제는 광주가톨릭대학교의 50년 역사를 음악이란 형식을 빌려 듣고 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 특히 이날 음악제에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보좌주교가 특별 출연해 행사장의 열기를 북돋웠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신학생, 교수신부, 관람객 모두가 함께 부르는 광주가대 교가로 장식됐다.
▲ 기념음악회 ‘기억과 축제’에서 고 유진영 신부의 동기들이 고인을 기리며 추모곡을 바치고 있다.
■ 개교 50주년 감사미사
원로사제부터 재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교가를 제창하며 쌍촌동 옛 신학교 성당에 입당했다.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낭독됐다. 이날 미사에서는 졸업생 사제 대표 1명이 서품상본을 모은 바구니 한 개를 봉헌하며 서품 때의 마음가짐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 50주년 기념 미사에서 사제 대표가 서품 상본을 봉헌하고 있다.
■ 개교 50주년 학술발표회
‘새로운 50주년을 위한 신학하기’라는 대주제로 준비된 학술발표회에서는 여성 신학자, 평신도 신학자, 시민 활동가, 개신교 학자, 원로 신학자, 소장 신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학술발표회에서는 한국가톨릭신학계에 대한 성찰과 함께 앞으로 50년을 위한 한국가톨릭신학이 지향하고 고민해야할 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또한 광주가톨릭대학교와 신학연구소 학술발표회에서 지난 50년 간 발표한 학술논문에 대한 분석과 함께 향후 학술발표회가 주목해야할 부분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