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톨릭대학교는 주변의 문제에 대해 깨어 있었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광주가톨릭대학교 50주년을 돌아보며 학교가 가진 장점으로 ‘사회참여’를 꼽았다. 이는 교회가 시대의 징표를 깨닫고 그 시대, 그 지역의 민중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했다.
“폐지를 모아 팔아 무등산에 모여 사는 폐결핵 환자들에게 약과 식량을 가져다주고, 매주 교도소를 방문해 수인들과 이야기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갈 수 없는 학생들을 모아 검정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돕기도 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교회가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앙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복음적인 가치에 입각하지 않고 사회사업이나 사회복지를 한다면 일반 사회복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복음적인 가치를 더 깊게 생각하고 투신해야 합니다.” 아울러 김 대주교는 줄어드는 성소자 문제에 대해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킨 수도자들은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사제 생활이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성소자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부터 2002년까지 20여 년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로 봉직했던 김 대주교는 “광주가톨릭대학교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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