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스티나경당의 소년 성가대원이다. 교황을 위해 노래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프란체스코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 때문에 어린 나이지만 솔로이스트로 선발돼, 교황 베네딕토 16세 앞에서 독창을 하게 됐다. 교황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소년 프란체스코는 연습에 매진한다.
성가대 소년과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만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체스코와 교황>이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탈리아 로마 포르투엔스에서 엄마와 쌍둥이 형들과 함께 사는 소년 프란체스코는 일요일마다 시스티나경당에 간다. 또래 친구들처럼 축구도 하고,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시스티나경당 성가대원으로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소년에게 어느 날 독창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무리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다고 하더라도 평소 존경해 오던 교황 앞에서의 독창은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 프란체스코는 주일도 반납하고 연습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 교황을 가까이서 만나는 특별한 기회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프란체스코는 드디어 교황 앞에 섰다.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전세계를 방문하고 돌아온 교황이 바티칸에 돌아온 것. 프란체스코는 그동안 갈고닦았던 아름다운 음악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소년의 노래에 교황은 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로 화답한다. 영화는 소년 프란체스코가 솔로이스트로 선발돼 교황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 안에서 최고의 무대를 기다리는 소년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화는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바티칸의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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