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의 수요일인 3월 5일을 전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로 지낼 것을 요청한데 대해 이슬람과 유다교 지도자들도 적극 동참함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한 염원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이슬람 공동체 지도자인 모하멧 누르 다칸은 5일 바티칸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누구도 종교를 다른 목적, 특히 서로간에 불화를 조장하는 일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며 평화를 위한 『단식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 유다교연합회 부의장인 툴리아 제비도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 전쟁이 중동 지역 전체로 번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교황의 재의 수요일 단식과 기도 요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그다드의 가톨릭 신자들은 역시 재의 수요일 단식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바그다드의 라틴 전례 장 벤자민 스레이만 총대주교는 가톨릭 선교 통신사인 미스나(MISNA)와의 회견에서 『사람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며 『걸프전 때보다 더 발달된 군사 기술들은 이제 더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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