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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핲철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에는 실종 가족을 찾거나 추모하는 글이 사진과 함께 빼곡하게 붙어있다. 유정희(카타리나)씨와 김진희(크레센시아)씨 추모글을 싣는다.
김진희(크레센시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여운도 남길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은 이 죽음을….
진희야, 너무 원망말아라.
진희야, 부디 편히 잠들어라.
도와주십시오 주님, 크레센시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안식처에서 쉬게 하소서.
주님 용허사소서.
산 자의 부끄러움을 용서하시고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 가족들이
영원한 안식처를 가져 이승에서 못다한 삶의 영원을 참되게 지니기를 진심으로 빈다.
너의 영원을 오직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생의 최대 환희를 갖기를 아버지는 바란다.
주여, 편안함을 주소서.
김진희 크레센시아에게 주님의 끗에 따르도록 도와 주소서. 같이 편안함을 주소서.
부디 이승에서 못다한 크레센시아의 생각과 행위를 저승에서 깊이 깊이 즐기기를, 주여 도와주소서.
-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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