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오후 7시경 공식 임명 발표가 나자 당시 수원 정자동 교구청에 머물고 있던 이용훈 주교는 남아 있던 교구청 직원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표하고 『부족한 사람이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송구스럽다』며 『끊임없는 기도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 이후에는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조용히 집무실에서 하루를 보냈다. 주교임명 발표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교구민들에게 더욱 빨리 전해졌으며, 특히 수원교구청과 이주교가 몸담고 있었던 수원가톨릭대 등에서는 임명과 동시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들이 주교돼”기쁨 만연
⊙…이주교는 임명 이튿날인 20일 오전 10시경 부모님이 계시는 매탄동 막내 동생 집을 방문했다. 늘 조용하고 자신의 일을 드러내지 않는 편인 이주교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부모님의 안부를 챙긴 후 교구청으로 돌아가기 직전, 부모님께 조용히 주교임명 소식을 전했다. 뜻밖의 소식을 전해들은 이주교의 아버지 이광래(프란치스코.83) 옹은 『소신학교 입학식 날 눈물 흘리던 아들이 주교님이 되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어머니 김진복(아녜스.83) 여사도 『어머님(이주교의 할머니)이 살아계셨다면 크게 기뻐하셨을 것』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15년 가까이 이주교가 몸담아 왔던 수원가톨릭대학교에 그의 주교 임명 소식이 전해지자 갓등 못자리 곳곳에서는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총장 김건태 신부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후배 사제들을 대해 주신 주교님께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했으며, 총학생회장 김창중(루가.대학원 2년) 신학생도 『이주교님은 그 자리에 계신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바위와 같은 존재였다』면서 학생들을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수원교구 사제단을 비롯한 각계에서는 『이주교의 탄생으로 수원교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새 주교의 탄생을 축하했다. 총대리 김영옥 신부는 『오랫동안 바라던 주교님이 새롭게 탄생하셔서 기다린 만큼 그 기쁨도 더하다』고 말했고, 복음화국장 이찬종 신부는 『이주교님의 보좌주교 서임은 수원교구의 견실한 성장을 보편교회가 확인해준 경사』라는 뜻을 전했다. 수원 평협 양철화 회장도 『하느님의 뜻이 새 주교님을 통해 이 땅에 잘 구현되고, 또 주교님은 교구의 착한 목자로서 교구민들을 위해 헌신 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메일 축하편지 쇄도
⊙…이주교의 전자 우편함에는 동창신부 및 지인들로부터 축하 편지가 쇄도해 눈길을 끌었다. 안상철 신부(대전 예산본당 주임)는 『그리스도의 참 사도로서 교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참 목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유흥식 신부(대전가톨릭대 총장)는 『어렵고 큰 십자가를 지게 되셨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만큼의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주교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석재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도 『이주교님이 함께 하는 수원교구가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축하편지를 보내 기쁨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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