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聖召)’의 삶을 사는 성직자, 수도자들뿐 아니라 그 양성 단계에 있는 이들에게 있어 ‘영적 독서’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특히 양성 과정에서는 읽어야 하는 책, 읽는 것이 유익한 책, 바람직한 책, 읽어도 되는 책, 읽지 말아야 하는 책 등 영성생활에 대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영성 서적들을 소개받고 제공받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런 면에서 ‘서울대교구 대신학교(학장 최기섭 신부) 영성지도위원회(영성부장 이동훈 신부)’가 최근 발행한 「영적 도서 목록 -2012-」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영적 독서에 도움이 되는, 개인적 취향을 고려한 영역별 목록의 소개서로 눈길을 끈다.
영적 도서들을 ‘교회문헌’ ‘성인 인물/성인의 자서전 편지 저서’ ‘고전’ ‘기도/영신수련/영적지도’ ‘분야별 영성서적(영성/심리/성서/신학적 성찰)’ ‘영적에세이’ ‘소설’ ‘일반교양 영역’ 등 8개 영역별로 나누고 있는 이 목록은 무엇보다 막연하게 책 제목만을 밝힌 것 만이 아니라 책의 핵심적 내용을 요약 기술, 목록을 접하는 이들이 평소의 관심 분야에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면서 내용 소개 및 그 분야에서의 활용을 용이하게 한 점이 특별하다.
이 같은 목록 발간 작업은 새로운 신간 도서들이 매년 다량으로 출간되는 상황에서 기존 신학교 내에서 제시됐던 목록들과 함께 영적 독서 목록 전반의 갱신 및 업데이트 작업이 요청됐기 때문이다.
작업을 위해 위원회측은 이동훈 신부를 주축으로 1994년부터 신학교에서 영적도서로 제시돼 온 서적들과 2005년부터 각 동별 기숙사에 추천 게시돼 온 책들을 기존 자료로 하면서, 2000년 이후 출간된 영성 서적 1500여 권의 자료를 찾아 총 520여 권의 목록을 정했으며 기존 자료는 각 도서별로 초보기(1~2학년)·진보기(3~4학년)·성숙기(5~6학년)로 구분, 각 단계마다 필독서와 추천 도서를 선정했다.
‘구체적 실질적으로 영적 독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와 함께 일선 사목 현장에서도 사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록으로 제작의 뜻이 반영되고 있다는 면에서 이번 목록은 본당 독서모임에서나 혹은 신자들의 상담·면담시 도서를 소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고 또한 훈화 강의 같은 주제별 교육 및 강론 준비 등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쓰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목록의 기본적인 대상은 신학교 사제성소자들이지만 영적 독서에 대한 일반 신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계별 영적 독서를 희망하는 신자들에게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위원회는 “시대적인 변화를 감안, 이번에 선정된 영적 도서 목록들을 3~5년의 간격을 두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갱신할 계획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비매품’ 발행. 구입을 희망하는 본당 단체들에서는 개별적으로 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 문의해야 한다.
※문의 02)740-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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