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담당 이형전 신부)가 운영하는 ‘약혼자 주말(Engaged Encounter)’이 100차를 맞이했다.
가톨릭 약혼자 주말은 혼인의 가치가 점점 더 희석되고 이혼이 급증하는 현대 사회 안에서 혼인의 올바른 의미와 생활 방법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가톨릭교회 내 대표적인 혼인 전 부부 교육 프로그램이다.
‘혼인식은 하루, 혼인은 평생’이란 모토로 진행되는 ‘약혼자 주말’은 약혼이나 혼인 직전의 남녀, 또는 혼인한 지 1년 미만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주입식 강좌가 아니라 예비부부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돈과 성, 자녀, 가족관계 등 혼인생활 전반에 걸쳐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비신자들에게도 개방,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한 혼인생활을 확산하고 교회를 알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다는 평가다. 이러한 공헌에 힘입어 교구 약혼자 주말은 주교회의 가정사목부가 시상하는 제1회 가정지킴이상도 수상한 바 있다.
교구 약혼자 주말은 지난 1997년 6월 처음 시작, 100차에 걸쳐 총 1782쌍의 부부를 배출했다. 현재 약혼자 주말 운영을 위해서 지도신부 29명과 혼인한 지 20년 이상인 시니어 부부 20쌍, 혼인한 지 3년 미만인 주니어 부부 37쌍이 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특히 교구는 젊은이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해마다 차수를 꾸준히 늘려 왔으며, 타 교구 약혼자 주말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 공유 및 봉사자 지원 파견에도 힘써 왔다. 현재는 서울대교구와 함께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가 약혼자 주말을 상설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마산교구에 이어 광주·인천교구도 각각 약혼자 주말 운영을 시작한다.
한편 교구 가정사목부는 11~13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한국 관구관에서 100차 약혼자 주말을 실시했다. 또 가정사목부는 이날 주말 후 관구관 대성당에서 ‘약혼자 주말 100차 기념행사’를 펼쳤다. 행사에는 약혼자 주말 지도신부들과 시니어 봉사자(대표 김창세·박지우 부부), 주니어 봉사자(대표 이종민·송수민 부부, 정상호·김지연 부부), 주말 수료 부부들이 참석, 약혼자 주말의 연혁과 발자취를 나누고 보다 큰 발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념행사에서 봉사자 부부를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시니어 봉사자 대표 김창세·박지우 부부는 “약혼자 주말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가고, 이 여정을 통해 젊은이들이 부부로서 함께할 올바른 지혜를 터득해가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봉사자 부부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돼 보다 많은 젊은이들의 약혼자 주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 운영 인프라가 단단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약혼자 주말 참가 문의 02-727-2069, www.cee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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