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서적, 신문, 방송, 인터넷 등 수많은 매체가 발달하고 있는 현대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수단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홍보는 우리 모두의 소명이지만 홍보를 위한 사도직에 헌신하는 봉사가 있다. 바로 교구의 소식을 속속들이 전하는 교구 명예기자다.
“친구가 명동성당에서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천주교로 개종을 결심했습니다. 가톨릭의 수많은 예식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활동에 직접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명예기자단 창립 당시부터 4년 동안 명예기자의 길을 걸어온 조정현(베네딕토·54·권선동본당)씨는 본당 홍보분과에서도 7년 동안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조씨가 처음 홍보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기도하는 모습을 담고 싶어서였다.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외국에 나갈 일이 많아 사진을 취미로 삼았던 조씨는 2004년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천주교의 경건하고 엄숙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찼다. 특히 기도하는 모습과 성사 집전은 조씨에게 큰 감동이었고 4년 전부터는 명예기자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런 모습을 더 가까운 데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봉사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본당 행사나 취재가 있으면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나가야 했기에 직장을 다니면서 봉사를 해나간다는 것은 큰 희생이 필요했다. 조씨의 희생뿐 아니라 가족의 이해 없이는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가족의 이해도 구해야 했다.
“누가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본당 봉사는 ‘보속’이라고. 그래서 저는 모든 홍보와 취재에 직접 참여하려 합니다. 특히 도보성지순례 같은 행사를 따라다니면서 취재하려면 두 배로 힘들지만 그게 예수님을 향한 제 보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씨가 홍보 봉사에 투신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력도 늘어갔다. 그러면서 홍보가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체험해왔다. 권선동본당이 대중매체에 등장하면서 예비신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봤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혼인성사가 다뤄지면서 성당에서 혼인하는 부부의 수가 늘어나는 모습도 봐왔다. 조씨는 홍보의 중요성을 안다.
“알리는 일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먼저 아는 일입니다. 자기 본당에 관심을 갖고 가톨릭교회에 관심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남에게 그것을 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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