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조각한 성서이야기’전이 서울 목5동본당(주임 박광원 신부) 성가정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영월 종교미술박물관(관장 박민정 바울라) 소장 작품으로 꾸며졌다. 특히 성가정갤러리에 전시된 이번 작품들은 성경적 사실과 인물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작품의 특징은 다양성 안에서 상충되는 양면성의 만남이다. 골고타 언덕 위의 성모자를 묘사한 ‘피에타’라는 작품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성모 마리아의 인성(人性)과 예수의 신성(神性)이 만나는 장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모두 극사실주의적이고 섬세한 묘사로 주목받고 있는 목조각가 최영철(바오로)씨의 작품이다. 작가가 30년 이상 소장해 온 과거 작품부터 성가정갤러리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까지 5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부조와 입상, 십자가의 길, 십자고상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흥미롭다. 더불어 사용된 나무의 질감과 색상, 표면처리기법도 확인할 수 있다. 5월에는 소품 위주의 목조각 작품이 전시되며, 2부 6월에는 대작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작가는 “나무를 켜면 나이테가 그렇게 속 깊게 예쁠 수가 없다”며 “나무와 하나가 되고 나무와 삶을 같이하며, 자연과 일체가 되는 삶에서 나는 인간본성을 심고 자연 속으로 빨려간다”고 말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영월 종교미술박물관은 목각 성화와 성상 작가 최영철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문의 02-264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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