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 능말교우촌 순교자들의 후손 200여 명이 12일 양평읍 도곡3리 교우촌에서 양근 능말 관련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교회사를 연구하는 평신도단체인 순교자 유적답사회(회장 임성빈)가 주최한 현양미사에 앞서 회원 표상수(수원성지위원회 위원장)씨의 해설로 묵주기도와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가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현양미사는 용인대리구장 김학렬 신부와 윤민구 신부(손골성지 전담), 박현성 신부(양평본당 주임)가 공동집전했다.
윤민구 신부는 “순교는 순교자 본인의 신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여기 모인 후손들은 선조들이 하느님의 은혜를 받아 순교했음을 기억하고 훌륭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학렬 신부는 “오늘날 순교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그때그때 하느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매일의 삶 속에서 하느님 사랑을 선택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후손 대표 조병옥(필립보)씨는 “집 뒷동산에 선조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봉분이 있었는데 그 흔적이 사라져 안타까운 마음에 그곳에 십자가의 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순교자 유적답사회는 현재 7명의 회원으로 현장 답사와 문헌을 조사하는 등 교회사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능말 한양 조씨 족보를 연구하던 중 정약종의 보명을 찾아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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