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을 재조명하는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이번 윤리헌장은 1986년 제정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의 실천적 성찰에서 비롯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이동익 신부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을 제정한 후, 30여 년을 지내오면서 이념의 핵심적인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성찰이 있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념의 핵심가치를 교육, 연구, 진료, 경영, 정체성 등의 분야로 나눠 실천 방안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윤리헌장 제정의 취지를 밝혔다.
새로 제정된 윤리헌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의료윤리와 생명윤리, 경영윤리를 올바로 세우고 그에 따르는 실천방향을 탐구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갖는 사회적 책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가톨릭 의료기관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경영의 분야에서도 우리의 정체성과 분리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세계 어느 기관일지라도 이러한 개념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더 나아가 윤리헌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관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선포하는데도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윤리헌장 제정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윤리헌장 제정 TFT(Task Force Team)’을 임시 구성해 현장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기본 뼈대를 세웠다. 다시 전문가 그룹의 분석·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감수 작업까지 꼬박 3년간의 작업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각 분야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하나로 연결될 수 있게 하는데 있다.
“자칫 잘못 생각하면 교육, 연구, 진료, 경영, 정체성 등 다섯 가지 분야 모두 각각 다른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한데 모으는 것이 가장 고민이 됐어요.”
아울러 물질이나 돈을 버는 것보다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의 능력을 전달하는데 중심을 둬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모든 것에서 환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 윤리헌장에 다섯 가지 핵심 분야 외 원목분야를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신부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이 중심이 될 때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올바로 세울 수 있다”며 “경영에서도 구성원들과 따뜻하게 교류하는 경영이 올바른 경영이다”고 전했다.
이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보직자 회의를 통해 산하 각 기관들이 윤리헌장의 내용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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