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숙환으로 선종한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김창린 신부의 장례미사가 19일 오전 10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주례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제3대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장례미사에는 유가족과 내빈, 신자 등 2000여 명이 참례해 고인의 60여 년의 사제생활을 기억하고, 천상에 올라 주님과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이용훈 주교는 “김창린 필립보 신부님을 우리 교구에 보내신 하느님에게 감사드린다”며 “60여 년간의 아름다운 사제생활을 마치시고 하늘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부님은 학비로 고생하는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전재산을 교구에 기탁하는 등 모든 청춘과 평생을 다해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나눠주셨다”며 “우리도 신부님의 굳은 신앙과 사랑을 이어가야 하고 그 뒤를 이어 충실하게 하느님의 자제로서 본분과 의무를 다해야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성효 주교의 집전으로 고별식이 이어졌다. 고별식에서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는 고별사를 통해 “신부님의 품성과 행동은 젊은 신부들의 귀감이 됐다”며 “호랑이 같은 신부님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신부님의 정신과 교훈은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미사 후 김창린 신부는 교구 사제단과 후배사제들의 인도로 경기도 안성시 미리내성지 내 위치한 교구 성직자묘지에 안장됐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