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르 콩세르 스피리튀엘’(Le Concert Spirituel)이 오는 6월 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93년 처음 내한한 레 자르 플로리상 이후 국내에서 프랑스 고음악 앙상블이 연주하는 프랑스 바로크 레퍼토리를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태양왕 루이 14세 치하의 성당 연대기-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17세기 태양왕 루이 14세 치하의 프랑스 음악을 선보인다. 당시 베르사유 궁전에서 바로크 예술이 꽃피웠다면, 베르사유 궁전 밖에서는 도시 성당을 중심으로 보다 깊고 다채로운 표현이 담긴 음악이 성행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교회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파리의 샤르팡티에(M. Charpentier), 트루아의 부테이에(P. Bouteiller) 그리고 스트라스부르의 브로사르(S. Brossard) 등의 음악을 이번 공연에서 접할 수 있다.
또한 르 콩세르 스피리튀엘의 첫 내한공연은 남성 성악가 12명의 중후한 목소리와 감미롭고 엄숙한 저음 현악기가 어우러져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중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 콩세르 스피리튀엘은 1720년대 파리에서 시작됐다가 프랑스 혁명 발발로 1790년 중단된 근대화 시대의 최초 공공 연주회 시리즈 이름이다. 지휘자 에르베 니케(Herv Niquet)는 이 이름을 빌려 1987년 르 콩세르 스피리튀엘을 창단, 프랑스 바로크 음악 유산을 오늘날로 되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베르사유 바로크 음악 센터 및 낙소스, 글로사 레이블과의 작업을 통해 샤르팡티에, 륄리, 브와모르티에, 캄프라 등 풍요롭고 장중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17세기 프랑스 바로크 교회음악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3만~7만 원.
※티켓구입 및 문의 02-2005-0114, www.lg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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