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 1962~2010)의 감동 실화가 이번에는 뮤지컬로 펼쳐진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가 그것. 그동안 영화와 TV다큐멘터리, 책 등으로 접해오던 이 신부의 삶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선교활동을 한 이태석 신부가 톤즈 아이들을 위해 직접 노래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TV나 영화를 통해 보여진 사제 이태석의 모습 외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음악을 통해 세상이 행복해지길 바랐던 마음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았다. 덕분에 이 신부가 직접 만든 ‘둥근해’와 ‘아리랑 열두 고개’ 등을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둥근해’는 아프리카 전통 리듬뿐 아니라 화려한 군무까지 더해 이국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 신부가 세상에 남긴 메시지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번 뮤지컬을 제작한 KBS미디어와 ㈜러브아트ENT는 이 신부의 유지를 받들고자 제작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뮤지컬이 투자를 통해 제작되는 것과 달리 이번 뮤지컬은 이례적으로 투자 없이 100% 후원으로만 만들어졌다. 제작사는 또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에 환원해,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기부에 참여하게 되는 ‘나눔 공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후원금으로만 제작비와 그 외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재정적 어려움은 있지만 이태석 신부님의 유지만큼은 고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태석 신부가 소속된 살레시오회는 이번 뮤지컬에 감수와 자료제공을 맡았다. 지난 4월 발표한 ‘고 이태석 요한 신부 관련 살레시오회 공지문’ 이후 살레시오회가 참여한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후에도 살레시오회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이 올바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7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3만~7만 원.
※티켓구입 1544-1555, ticket.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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