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은 신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길이 됐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6일 평화화랑에서 ‘루트가 간다’전을 여는 안명숙(크리스티나)씨는 한국교회 신자들에게는 생소한 ‘폴란드 9일기도 도보순례’와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폴란드 9일기도 도보순례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인 8월 6일부터 성모 승천 대축일인 15일까지 9일 동안 수도 바르샤바에서 쳉스토호바의 야스나구라 성모 대성전에 이르는 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14세기에 시작된 순례는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순례길이지만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안씨는 2004년 팔로티회(천주교 사도회) 장바오로 신부 주관으로 폴란드 제293차 9일기도 도보순례에 참가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동양권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것이었다.
이번 사진전은 당시 렌즈에 담은 순례길과 순례객들을 보여준다. 특히 고행으로 여길 수 있는 순례길 위에서 즐거워하는 순례객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도 즐거워지게 만든다.
작가는 “2004년 다녀온 순례 사진을 이제 발표하지만 오히려 긴 시간동안 고민하고 내놓을 수 있어서 사진전에 맞는 작품들을 고를 수 있었다”며 “순례하면 고통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순례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일까지.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