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의 가톨릭국가 아이티에 꽃동네(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진출한다. 현재 꽃동네는 미국, 방글라데시, 인도, 필리핀, 우간다 등에 진출해 있으며, 아이티는 6번째 진출 국가다.
꽃동네는 이번 달부터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 au Prince)에서 국제원조단체 ‘푸드 포 더 푸어(Food For The Poor)’가 운영해오던 노인요양원을 그대로 이어받아 운영하게 된다. 6일 모든 운영진이 아이티에 도착하는 대로 준비 작업에 들어가 2013년 1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것.
가이어 주교, 꽃동네 방문
이에 따라, 꽃동네는 5월 20~26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대교구 교구장 폴라드 가이어(Poulard Guire) 주교를 초청, 꽃동네의 ‘행동하는 사랑 학교(Love in Action School)’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행동하는 사랑 학교’는 꽃동네의 사랑과 나눔 정신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참가, 꽃동네의 시설을 둘러보고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가이어 주교도 14개국에서 온 80명의 참가자들과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특히, 가이어 주교는 5월 22일 서울 꽃동네 ‘사랑의 집’에서 직접 주먹밥을 만들고,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자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줬다.
가이어 주교는 “꽃동네가 가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비전이 인상 깊었다”며 “내 손뿐만 아니라 주먹밥을 만든 모든 이들이 예수님의 손이 돼 어려운 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가이어 주교는 또 “아이티교회와 꽃동네가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더욱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랑과 나눔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이티 ‘꽃동네’ 설립 계획
꽃동네는 지난 2009년 꽃동네에서 열린 세계성령대회를 마치며 당시 주제인 ‘행동하는 사랑(Love In Action)’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해외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당시 꽃동네는 지원 국가 중 한 곳으로 아이티를 선정, ‘푸드 포 더 푸어’가 운영하는 현지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병원에 2만800달러를 전달했고, 이를 인연으로 최근 노인요양원의 운영을 위임받게 됐다. 현재 노인요양원에는 300여 명의 노인들이 기거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
‘푸드 포 더 푸어’ 기금 코디네이터 산드라 리 캐스키(Sandra Lee Caskey)씨는 “우리 단체와 꽃동네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뜻을 같이한다”며 “꽃동네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아이티에 좋은 일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이티 꽃동네 책임을 맡을 꽃동네 자매회 최미경(마티아) 수녀는 “모든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머리를 비우고, 사랑의 마음만 가지고 기도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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