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이제 다른 나라 교회에 재정·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평신도 선교사를 파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가능성을 지닌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5월 12일 한국을 찾은 살레시오회 선교 담당 총평의원 현명한 신부는 한국교회 해외선교 분야의 성장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골롬반외방선교회가 발표한 해외선교사 통계를 보고 “2010년 700명이던 해외 파견 선교사가 1년 만에 100명이나 늘어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현 신부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2월 출범한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선교국에 갖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해외선교가 자원봉사의 새로운 형태로 한국교회에 자리 잡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교국 설립 이후 벌써 다섯 명의 평신도를 해외에 파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장기 해외자원봉사를 원하는 평신도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평신도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1986년 한국에 선교사로 입국한 현 신부는 2002년까지 약 16년 간 국내에서 활동했다. 그는 현재 직분의 임기가 끝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입니다. 이곳에서 살레시오회 창설자 돈보스코 성인을 깊이 만날 수 있었고,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임기가 끝나면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그는 2008년부터 6년 임기의 선교 담당 총평의원을 담당하고 있다. 80여 개국을 다니며 살레시오회의 선교활동을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톨릭의 중심인 유럽교회의 복음화에 앞장서기 위해 살레시오회가 시작한 ‘유럽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 신부는 2주간의 짧은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5월 25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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