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스코직업학교 동문들이 5월 20일 스승 임충희 마리노 수사(살레시오회)를 위해 특별한 고희연을 열었다.
1963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임충희 수사는 몇 년을 제외하고 1997년까지 돈보스코직업전문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살레시오회 창립자 돈보스코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일흔이 넘은 현재에도 연길국제합작기술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임 수사의 고희를 맞아 동문들이 축하연을 마련한 것.
이날 고희연에서 동문들은 임 수사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함께 옛 추억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 연길의 직업학교에 기계를 후원한 동문들은 올해도 난방시설 개선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수사는 이 자리에서 “이제 모두 성장해 아름다운 가정이 있으니 가정생활을 열심히 하고, 신앙생활도 했으면 좋겠다”며 “신자가 아니었던 제자들이 신앙을 갖고 성당에 다닌다는 소식을 들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총동문회장인 김만갑씨는 “우리는 수사님, 신부님께 많은 은혜를 입었다”며 “늘 우리와 함께 계셨던 그분들이 이곳을 떠나 더 어려운 곳으로 가시는 걸 보고, 큰 도움은 못 되더라도 이런 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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