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본당은 40년이 넘은 본당이기에 병자영성체를 가면 40여 명의 거동이 불편한분들을 만나게 된다. 본당 주임 이정우 신부님을 반가워하며 불편한 몸이지만 신부님 손을 붙잡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을 보면 빨리 쾌유해 미사에 함께해 주님께 찬미 드릴 수 있도록 격려와 기도를 드리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만나다보면 피곤하시겠지만 신부님은 반가워하며 기다리는 분들이 있기에 지칠 줄 모르고 발걸음을 재촉하신다.
어느 선천성 시각장애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하늘에 별이 있다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다.” 이 이야기를 냉담하는 우리 가족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는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본 적은 없지만 기도 중에 체험을 통해 하느님이 현존한다는 것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교구는 ‘쉬는 교우 찾기 운동’을 교구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지동본당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공동체를 대상으로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함으로써, 전신자가 체감할 수 있게 했으며 구역 반모임을 통해 기도하고 실천계획을 수립(냉담교우 대장작성 등), 활동할 예정이다.
사실, 방문하면 문도 열어주지 않는 가정 등 어려움이 있지만 그 어려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내며, 쉬는 교우들이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때 미사 참례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도하며 활동하는 우리에게는 은총이 내릴 것이다.
우리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은 청소년들이다. 청소년 문제는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 가족구조의 변화, 학교교육과 사교육의 문제, 어른들의 무관심이 청소년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고 신앙인으로 성장시키는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 본당은 이러한 청소년들이 현 사회에 적응하고 가치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교리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가치기준으로 삼도록 돕고 있다. 또 조모임을 통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 성향에서 벗어나 또래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는 물론 이웃사랑 실천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청소년이 되도록 자원봉사활동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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