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과거에 거룩함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멀리 떨어져 있던 적이 있습니다. 수도자들은 사막을 찾아 나갔고 고고히 떨어져 세상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시작되고 교회는 세상에 문을 열고, 사회현상들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판단과 실천을 시작한 것이지요. 복잡다단한 변화를 거듭하는 세상 속에서 그에 관해 몇 가지 회칙을 만든 것이 바로 사회교리입니다.
교회가 실천하는 ‘사회사목’이란 복음의 사회적 중요성을 드러내고 세상 사람들이 복음의 길을 선택하도록 도와 그 길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의 구호를 ‘희망의 땅, 복음으로’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의미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더불어 평신도는 세상을 살아가는 실재로서 해석됩니다. 신앙을 가진 평신도는 영성과 예지의 덕을 갖추고 ‘하느님이 나를 통해 꿈꾸시는 계획’이 무엇인가에 근거해 세상일을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평신도들은 인간과 문화, 경제, 정치 등에 대한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게 됩니다. 실제로 교회는 교정, 농민, 민족화해, 병원, 이주민 등 여러 분야에 대해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을 읽고 주님을 헤아리며, 겸허한 자세로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고, 생명사랑 ‘한마음운동’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부디 우리 이웃과 세계,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스도의 희망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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