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황상근 신부)가 8~10일 장수 장계면 농부학교와 가톨릭 농민회 금산 생명학교에서 ‘생태주의자 예수’를 주제로 창조보전축제를 연다.
참가자들은 2박3일간 화석연료 없이 생활하며 소비지향적 삶을 버리고, 소박한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화석연료 없이 조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조리 및 식사 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등 실생활에 실천 가능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체득할 수 있다. 천연 화장품과 주머니 만들기 등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2000년 전국연대를 설립한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1990년대 환경사제모임을 일반 신자에게까지 확대하면서 시작됐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총무 양기석 신부(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 총무)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환경 관련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매년 창조보전축제를 마련하고 있으며, 환경소위원회의 천주교 환경활동가 워크숍에 실무를 맡는 한편, 폐휴대폰 모으기에도 앞장선다”고 소개했다.
특히, 폐휴대폰 모으기를 통해 콩고민주공화국의 환경 난민을 돕는데 일조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자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콜탄이라는 희토류가 생산되고 있지만 수익금의 대부분 군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때문에 직접 생산자인 일반 서민들은 극심한 노동의 억압을 받고 있는 것.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선교를 펼치는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에 2010년 가을, 2012년 봄 등 두 차례에 걸쳐 폐휴대폰 모으기 수익금 5500여 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녀회는 여성과 어린이 등을 위한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탈핵에너지 교수모임과 함께 이번 달부터 탈핵 이론 전문가 양성을 위한 탈핵학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8월 20일부터 5대 종단 종교환경회의 회원들과 함께 고리 원자력발전소부터 신규 삼척원자력발전소 예정 부지까지 도보 순례길에 오른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이번 순례를 통해 지역 주민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핵의 위험성을 알리고,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 폐쇄는 물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의 뜻을 드러낼 계획이다.
또한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2013년 수원교구 가톨릭의사협회와 함께 네팔 의료봉사를 모색하고 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창조보전축제 … ‘생태주의자 예수’ 주제로 열려
“‘화석연료 없는 2박 3일’ 함께 체험해요”
실생활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안 체험
창조보전련, 콩고민주공화국 난민 돕기 일조
폐휴대폰 모아 수익금 현지 교육사업 지원
발행일2012-06-03 [제2798호, 7면]
▲ 천주교창조보전연대는 폐휴대폰 모으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5500여 만 원을 콩고민주공화국 난민들에게 쓰여지도록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에 전달했다.